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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 유로·BP '사자'..역발상 투자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의 귀재'가 과감한 역발상 투자에 나서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사진)는 하루가 다르게 가치가 추락하는 유로화 매수에 나섰다. 로저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가 조성한 7500억유로 규모의 금융안정기금으로 인해 유로화 붕괴를 주장해온 인물.

그는 그러나 유로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며 "모든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로화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보는 만큼 추가 매수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U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라는 재정적자 상한선을 지키기 위해 재정 긴축안을 앞 다퉈 내놓으면서 지난 석달간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0% 가량 떨어진 상태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과감한 역발상 투자에 나섰다. 최근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인해 수익률이 치솟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BP의 회사채를 1억달러가량 사들인 것.


트레이스에 따르면 오는 2013년 만기 BP의 채권 가격은 이날 장중 1달러당 87센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최고가는 110.8센트였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BP의 5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6~7%, 1년 만기 수익률은 10~11% 수준"이라면서 "만약 BP의 1년 만기 회사채를 매수,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이는 CCC등급이기 보다는 AA등급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형 정유업체인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의 회사채도 매수했다. 애너다코는 사고가 발생한 멕시코만 유정 지분의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애너다코의 2011년 만기 채권 가격은 이날 장중 96.5센트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사상 최저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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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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