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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배상금 먼저 배당금 논외일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경영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6일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배당금 문제는 논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만 원유 유출에 대한 책임을 요구할 것이고, 이에 따라 멕시코만 원유 유출 관련 배상금 규모가 먼저 명확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BP가 배상을 위해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금일 만남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도 미 의원들은 BP가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배상금 지급을 위해 200억달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BP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배당급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피치는 전날 BP의 배상금 문제를 이유로 BP의 신용등급을 여섯 단계나 강등했다. 지난주 스탠더드 차타드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로 인한 BP의 비용 부담이 400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세일라 윌리엄스 BP 대변인은 2분기 배당금 지급과 관련해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알라스테어 사임 애널리스트는 "원유 유출에 대한 비용이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BP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배당금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의 답변이 매우 중요하다"며 "배당금 지급은 쉽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투자자라면 BP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한 두개 분기 정도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아도 중단돼도 좋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BP의 배당금 규모는 영국 FTSE100 지수 구성기업 전체 배당금의 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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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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