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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온미디어, 外人 외면 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오리온에서 CJ오쇼핑으로 주인이 바뀐 온미디어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새 주인 CJ그룹이 미디어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온미디어는 6월 들어 7.79%% 하락(16일 종가기준)하며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대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60%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8일 이후 13거래일일 동안 온미디어를 순매도했다. 5월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두 회사의 결합 에 대한 불확성이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온미디어에는 기대할만한 주가 상승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피인수를 앞두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 2분기와 달리 올 2분기 실적은 저조하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CJ그룹으로 인수된 후 전산투자와 사옥이전, 위로금 지급 등 추가로 들어 갈 비용이 아직 남아있다"며 "조직 안정화 과정에서 1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실적과 주가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온미디어는 조직안정화 차원에서 96억원의 위로금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2분기 손익에 반영될 이 금액은 지난해 2분기 이 회사 순이익인 57억원을 대폭 넘어선다. 2분기가 광고 성수기이긴 하지만 남아공월드컵과 관련한 광고가 특정 공중파 방송사로 쏠리면서 성수기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힘든 점도 부정적이다.


온미디어의 새 주인인 CJ오쇼핑이 홈쇼핑과 미디어를 분할해 오미디어홀딩스를 설립키로 했다는 것도 단기적으로 볼 때 좋은 뉴스는 아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미디어홀딩스가 분할을 통해 상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서는 온미디어에 대한 '대체제'가 생기는 셈"이라며 단기적으로 온미디어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봤다 . 오미디어홀딩스는 온미디어와 MBC미디어플러스 주식을 보유한 미디어 전문기업으로 신설된다.


온미디어는 동구케이블방송, 수성케이블방송 등 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자회사로 두고 전국 56만세대를 대상으로 케이블 TV방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만화 채널 투니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OCN 온스타일 스토리온 캐치온 등의 방송채널을 산하에 두고 있다. 온미디어와 CJ의 결합으로 케이블TV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특히 생활여성·만화·영화 장르의 경우는 사실상 독점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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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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