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스위스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H조 스페인와의 1차전에서 후반 7분 미드필더 젤송 페르난드스(생테티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적은 스페인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 속에서 0-0으로 끝이 났다. 스위스는 전반전 유효 슈팅이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철저히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사비(바르셀로나) 등 공격수들은 물론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등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유효슈팅이 3회에 불과할 정도로 스위스 수비를 뚫지 못했다.
7대 3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여러 차례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스페인의 압도적인 공격에 밀려 그물망 수비 위주의 전략을 펼치던 스위스는 후반전이 시작된 지 7분 만에 역습 기회를 살려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멀리 차준 공이 곧바로 스페인 골문 앞으로 이어지자 스위스의 데르디요크(레버쿠젠)가 스페인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데르디요크를 막았으나 공이 스페인 수비수 피케(바르셀로나)의 몸에 맞으며 순간 혼전이 이어졌다.
결국 공은 골문 앞의 페르난데스에게 떨어졌고 페르난데스는 볼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위스는 이후에도 데르디요크가 후반 30분 골대를 맞히기도 했고 후반 37분에는 바르네타가 중거리슛으로 카시야스를 놀라게 했다.
스페인은 스위스의 철벽수비에 발이 묶이기도 했지만 몇 차례의 좋은 기회에도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수차례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간발의 차이로 골문에서 빗나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전체 슈팅은 스페인과 스위스가 22-6, 유효슈팅은 10-3으로 전체적으로 스페인이 주도하는 경기였으나 승리의 여신은 스위스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이날 넬스프뢰이트에 위치한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칠레는 미드필더 장 보세주르(아메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1대 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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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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