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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벗은 CEO ‘월드컵 소통’ 나섰다

민계식 현대重 회장 붉은티셔츠·뿔머리띠 착용 체육관서 경기관람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노인식 삼성重 사장 등도 내일 단체 응원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2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에 맞춰 현대중공업이 울산 사내 체육관에서 개최한 응원전에는 민계식 회장이 붉은색 티셔츠에 붉은 뿔 모양 머리띠를 착용하고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다.

과거에도 월드컵이 열리면 매번 한국팀 경기 응원전에 참석했던 민 회장이었지만 이처럼 파격적인 모습은 처음으로 연출돼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환호성은 하늘을 찌를듯 했다.


주요 기업 총수와 CEO들이 '월드컵 소통'에 본격 뛰어들었다. 직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총수와 CEO들이 넥타이와 권위를 벗어버리고 직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일체감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

민 회장은 오는 17일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에 맞춰 열리는 응원전에 또 다시 붉은색 악마 뿔 머리띠를 착용하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호프집에 마련한 아르헨티나전 단체응원전에 깜짝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신입사원들이 중심이된 이날 응원전에 함께 해 새내기들의 사기를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지난주 그리스 출장으로 인해 회사 응원전에 참석을 못했던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도 이날 회사가 거제조선소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응원전에 직원 및 주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손담비와 박강성, 씨야, 김수철밴드 등 인기가수들을 초청해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문화행사를 여는 이번 응원전에 노 사장도 깜짝 코디로 등장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로 했다.


기흥과 탕정 반도체ㆍLCD 사업장별로 응원전을 여는 삼성전자도 해당 사업장 임원진들은 직접 참석하고 시간 여건이 가능한 서울 본사 경영진들도 응원장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 등 두산 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회사 차원의 공식 응원전 대신 소수의 직원ㆍ지인들과 호프집에 모여 경기를 관전하며 트위터로 경기 내용을 주고 받는 온ㆍ오프라인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본점 4층 강당에서 임직원 700여명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고 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뚝섬 한강시민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응원 행사에 참석하며,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삼성동 코엑스 오킴스 브로이하우스에서 진행하는 VIP 초청 응원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월드컵 응원전을 함께 하는 총수와 CEO들의 특징은 근엄한 표정과 권위를 벗어던졌다는 것이다. 직원들로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총수와 CEO들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머리띠 하나 착용하고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 민 회장처럼 CEO들의 작은 변화가 월드컵 응원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자연스레 소통이 되는 효과를 봤다"면서 "월드컵 기간 동안 연이어 나올 CEO들의 파격적인 모습도 주목해 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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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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