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정부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내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영국 노동청이 올 봄 제시했던 전망치 3.0~3.5% 증가에서 낮춰진 것이다.
또 OBR은 영국 경제의 GDP가 2012년과 2013년 각각 2.8%씩 증가한 뒤 2014년 2.6% 증가를 기록, 성장속도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노동청은 2012~14년 영국경제가 매년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OBR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3%로 노동청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OBR의 GDP 전망이 좀 더 현실적인 편"이라며 "경기침체 이후에는 경기 반등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영국 경제에는 몇 년간 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BR은 그러나 영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낙관했다. OBR에 따르면 2010~11회계연도 영국의 재정적자는 GDP의 10.5% 수준으로 작년 11.5%에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노동청이 예상했던 11.1%보다 오히려 낮다.
또 재정적자는 지속적으로 감소, 2014~15회계연도 3.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OBR은 2010~11회계연도 영국의 국가부채 역시 기존 전망치인 GDP의 63.6%보다 낮은 6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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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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