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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사연


[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가나 감독 밀로반 라예바치는 세르비아전 승리를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가나 선수들은 기쁨에 겨워 첫 승의 감격을 누렸지만, 한 켠에서 라예바치 감독은 쓸쓸히 퇴장하는 세르비아 축구 국가 대표들의 뒷모습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라예바치 감독의 모국이 세르비아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2010 남아공월드컵 사연들을 살펴본다.

가나 형제의 '태극기 휘날리며'

가나 판 '태극기 휘날리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적이 되어 싸워야하는 가나 국가 대표 케빈프린스 보아텡(포츠머스)과 독일 국가 대표 제롬 보아텡(함부르크) 형제다. 독일에서 태어난 형제는 독일 축구 청소년 국가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보케빈프린스 보아텡이 가나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선언했다. 제롬 보아텡은 독일 대표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가나와 독일은 월드컵 D조에 속해 24일 요하네스버그에서 결전을 치른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미국과 슬로바키아 양 팀에는 부자 지간이 감독과 선수로 뛰고 있다. 미국 대표팀에선 밥 브래들리 감독과 아들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엠게)가, 슬로바키아엔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과 블라디미르 바이스(맨체스터 시티)가 함께 월드컵에 나선다. 언뜻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표선수로 발탁된 것처럼 보이나 엄연히 그들은 세계적인 축구실력을 갖춘 스타플레이어들이다.



한국도 안되고 일본도 안되니... 남은 건 북한 뿐


'인민루니'라고 불리는 북한 최고의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는 일본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던 특이한 경력의 선수. 조총련 학교를 다닌 이유로 일본 대표도, 한국 대표도 안됐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를 거쳐 북한대표로 뛰는 특이한 케이스다


국적은 내맘대로...

안타르 야히야(프랑스->알제리)
알제리의 안타르 야히아(보훔)는 프랑스 물루즈에서 태어나 프랑스 18세 이하 국가대표팀 선수로도 활약했으나 아버지의 나라를 선택했다. 야히아는 지난해 월드컵 티켓이 걸린 이집트와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넣어 알제리의 영웅이 됐다.


퀸시 오우수아베이에(네델란드->가나)
가나의 퀸시 오우수아베이에(사드)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21세 이하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08년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가나에서 뛰기로 하고 국적을 변경했다.


루카스 바리오스(아르헨티나->파라과이)
루카스 바리오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금은 파라과이 대표팀이지만, 출신은 아르헨티나다. 어린 나이에 여러 나라와 클럽들을 돌아다녔으나 2년 전 독일 명문 클럽인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어머니의 나라 파라과이로 귀화하면서 대표팀에 발탁됐다.


카카우(브라질->독일)
카카우(슈투트가르트) 브라질의 산투안드레 출생으로 데뷔를 독일 분데스리가 5부 리그인 투르크 귀치 뮌헨에서 데뷔해 십 수년 동안 독일 생활을 했다. 독일 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의 요청에 따라 독일로 귀화해 월드컵무대를 밟게 됐다.


스테브 망당다(콩고 공화국->프랑스)
망당다(릴)은 콩고 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에서 태어나 수차례 콩고 대표팀을 거부하고 프랑스 국적을 선택했다.


페프(브라질->포르투갈)
페프(레알마드리드)는 브라질 출신이나 포르투갈 대표가 되는 것을 원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예선전에 브라질과 같은 조에 배치, 16강을 위한 혈전을 준비 중이다.

강경록 기자 roc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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