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주도주와 잠재력 뛰어난 성장주로 분산 투자 유효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축구 국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그리스 대표팀을 보기 좋게 격파했다.
주식투자자들은 그리스 전 승리가 최근 그리스 재정 위기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어준 승전보라며 반겼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작전부터 국가대표팀이 속한 본선 B조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거나 받기 직전까지 갔던 국가들의 경쟁이라며 관심이 컸다.
특히 그리스와 국가 대표팀 대결이 최근 양 국가의 경제 상황과 묘하게 오버랩 되면서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 IMF로 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그리스는 기대에 못미치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자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체력을 갖춘 한국 대표팀은 투지어린 움직임으로 낙승을 거두며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은 국내 대표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착실히 확대해 나갔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점점 더 벌려나갔다.
삼성전자의 놀라운 실적에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만큼은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돌파하고 현대차가 신고가 행진을 지속한다면 코스피 지수 2000 회복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국내 상황만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 우려는 남유럽을 거쳐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까지 이어졌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휘청였고 국내 지수도 급락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주요 국가들의 재정 정책 공조로 해결해보고자 했으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기도 전에 재정 위기가 먼저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유럽 국가들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경우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
다행히 지난주 미국과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없다.
다만 저점 다지기를 통해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국내 증시를 보며 저가 매수에 대한 확신도 강해진 상황이다.
지난 5월 말 저점 대비 약 10% 가량 상승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지만 최근 반등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그리스와 경기에서 첫골을 기록한 대표팀 수비수 이정수와 같은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종목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많이 오른 종목을 처분하고 덜 오른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눈에는 국내 상황이 유럽 국가에 비해 기본 체력이 튼튼하고 고용 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안정적이라 여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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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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