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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허정무 호' 오른쪽 수비, 차두리 몫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사상 원정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 호’가 12일(한국시간) 그리스전에 출전하는 주전 윤곽을 대부분 드러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밤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15분간 공개훈련을 가졌다. 당초 예정 시간보다 다소 일찍 경기장을 찾은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볼 뺏기 훈련 등으로 잔디 감각을 익혔다. 이어 전술훈련 등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그리스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춰볼 수 있던 기회에서 허 감독은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전 라인업의 윤곽은 대부분 밝혀졌다. 통상적으로 '주전조'는 조끼를 착용한다.


주전 라인업에는 투톱으로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울산), 좌우 공격수로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튼),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정우(상무), 기성용(셀틱)이 포함됐다. 중앙수비에는 최근 대상포진을 떨쳐낸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가시마)가 나란히 듀오를 형성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전날 ‘좌동진 우영표’를 실험하는 등 불확실했던 오른쪽 수비수. 조끼의 주인공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였다.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힘이 건장한 체격의 그리스 선수들을 방어하는데 효율적이라 판단한 듯 보인다. 이로서 이영표(알 힐랄)는 본래 위치였던 왼쪽 풀백으로 돌아가게 됐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였던 골키퍼 경쟁은 정성룡(성남)이 이운재(수원)에 조금 앞선 듯 하다. 전후반으로 나뉘어 치룬 미니게임에서 정성룡은 골키퍼 장갑을 먼저 끼고 수문장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 이운재는 장갑을 넘겨받았지만, 최근 주전조에 자주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실상 베스트11을 확정한 ‘허정무호’는 12일 오후 8시 30분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맞대결을 갖고 사상 첫 원정16강 실현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그리스전, 허정무호 예상 선발 라인업
(4-4-2 전형)


FW : 박주영(AS모나코)-염기훈(울산)
MF : 박지성(맨유)-김정우(상무)-기성용(셀틱)-이청용(볼튼)
DF : 이영표(알 힐랄)-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차두리(프라이부르크)
GK : 정성룡(성남)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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