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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73% "그리스 디폴트 선언할 것"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유로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만이 '유럽연합(EU)의 구제책으로 유로존의 붕괴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40%의 응답자는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국가들의 디폴트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35%의 응답자는 일부 국가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점쳤다.


또 전체의 40% 이상은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에서 탈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점친 응답자는 73%에 달했다. 이는 포르투갈(35%), 스페인(25%)을 크게 웃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율도 1월 설문조사 당시보다 떨어졌다. 트리셰 총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1%로 1월 지지율 60%에서 크게 떨어진 것. 이번 조사에서 트리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유니크레디트 그룹의 시릴 바우딘 이코노미스트는 "트리셰는 그리스를 돕기 위해 ECB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지지율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60% 이상의 응답자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럽 투자자들은 다른 지역 투자자들보다 유럽의 상황에 대해 좀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의 유럽 지역 응답자들은 구제금융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미국과 아시아에서 같은 응답은 각각 14%,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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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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