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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o2o코리아]땀으로 일군 우즈벡 '코리아드림'영근다

10년 투자가 100년을 지배한다!

※'새롭게 열리는 아시아시대, 뉴미디어의 최강자'를 지향하는 아시아경제신문이 창간 22돌을 맞아 'V-V 프로젝트 (Vision & Value) -10년이 100년을 좌우한다'라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창간 특별인터뷰'(편집국 전체) '스타CEO 10인에게 길을 묻다'(산업부) '미리 가보는 2020년'(국제부) '그린세상 열렸다'(산업부) '향후 10년을 빛낼 젊은 파워'(편집국 전체) '2020 미리 그리는 新산업지도'(산업1, 2부) '차이나 비즈니스 3.0'(산업부) '떠오르는 황금시장 인도를 잡아라'(산업부) '세계 속 한국人'(정치경제부) '차이나 비즈니스 3.0'(산업부), '떠오르는 황금시장 인도를 잡아라'(산업부) '동북아 넘어 더 큰 세계로'(정치경제부) 'SW코리아 세상을 뒤집어라'(정보과학부) '알짜 재테크' (금융,증권,부동산부) '잃어버린 10년 일본서 배운다'(금융,증권,부동산부) '관심 끌 금융상품' (금융, 증권) '글로벌 공기업이 뛴다'(정치경제부) '2020 재테크 패러다임이 바뀐다'(금융,증권,부동산부) '평균수명 100세, 자산운용 대변혁'(증권부) 등 130여명의 아시아경제 기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특집기사가 [2o2o 코리아]라는 문패를 달고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온-오프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질책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경제·산업 스승님!
농진청 농업인턴 현지파견
첨단 시설원예 노하우 전수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직접 개최하는 것은 물론 G20의장국으로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게 돼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스승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빈국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된 한국은 세계 경제개발사에서 손꼽히는 성공사례다.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경제 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이 된 경험을 통해 원조 공여국과 원조 수원국 간의 연결고리라는 차별화된 역할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성공모델을 배우기 위해 개도국들은 앞을 다퉈 한국의 경제모델을 배우기 위한 수강신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국도 단순 무상원조에 그치지 않고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정책 컨설팅을 위주로 대외원조에 나서고 있다. 즉 개발도상국에 ‘고기’를 주기보다는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엊그제까지 개도국이었던 한국이 경제발전의 본보기가 되면서 ‘더 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제가 하루에 6-7시간씩 농사를 짓을 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처음엔 기름진데다 향신료 때문에 음식도 안 맞고, 일도 고돼서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힘들게 키운 토마토가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 보람도 커지더군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해외농업인턴으로 선발돼 우즈베키스탄에서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이송(충북대 식품영양학과)씨는 최일선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마음에 자부심도 덩달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언행 하나하나가 한국인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라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쉬켄트 인근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농업인턴은 총 8명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이 우즈벡에 해외농업기술지원센터를 열면서 농업인턴을 모집하면서부터 지난해부터 16명의 농업인턴들이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업인턴들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해외농업 진출에서 찾아보겠다며 지원한 학생부터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찾고 싶다며 이역만리까지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사람까지 다양했다. 목적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즈벡 농가가 한국의 농업기술을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애써 키운 작물들이 현지인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얻을 때 힘이 넘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 지난해 8월부터 최신 농업기술 지원

우즈벡은 중앙아시아 중부에 위치한 국가로 농업이 GDP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농업 중심 국가이다. 특히 면화와 밀은 국가의 중요한 기간 산업으로 여겨질 정도다. 여기에 사과, 포도, 배, 살구, 밀, 보리 목화, 마늘 등 17개 작물의 원산지가 중앙아시아인 점을 감안할 때 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농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이 농업기술 전수를 대외원조의 한 축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8월부터 우즈벡에 해외농업기술센터를 세워 다양한 사료작물에 대한 시범재배 사업을 펼치고 있고, 우즈벡 연구소들과 연계한 한국연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우츠벡 채소연구소장을 비롯해 토마토, 멜론 전문가 등 4명의 연구원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OECD에 따르면 2008년에 우즈벡에 총 2만1600만 달의 원조가 지원됐는데 이중에 무상원조는 1만2600만 달러이며, 유상원조는 8900만달러로 전체 원조액 중 각각 무상이 58.7%, 유상이 41.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4년만해도 평균지원액 순위 10위권 밖이었으나, 2-3년 만에 8위권으로 등극해 점차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추세다. 김동호 우즈벡 코이카 센터 사무소장은 “우즈벡에 대한 대외원조는 기본적으로 한국이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세계 경제외교대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IT기술을 접목시켜 도서관리 업무를 전산화해 도서열람은 물론 관련 도서 부족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당초 총 3층 규모의 교직원 식당건물을 도서관으로 개보수해서 PC 등 네트워크 기자재, 인쇄 장비, 도서관 가구 등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컴퓨터 교육을 위한 강사도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한국어 교육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총 13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전자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는 미르젠코 이바나 디랙터는 “도서를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되면서 대여량이 전보다 2배정도 늘게 됐다”며 “한국에서 지원해준 장비라는 것은 학생들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도서관 옆에 한국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문화센터도 있어 한복 등 전통인상과 각종생활용품들을 관심있게 보는 우즈벡인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외원조는 이처럼 최신 농업기술 전수와 IT인프라 제공에만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한국이 경제발전을 빠른 시기에 이뤄낸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 한다.


이에 한국은 우즈벡에 수출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전용공단인 특별경제자유구역 설립을 제안했는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2008년 12월 나보이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했다. 지난해엔 나보이 경제특구 운영에 대한 컨설팅도 끝마쳤다.
‘이렇다’할 스승도 없이 경제발전을 이뤄낸 한국이 이젠 다른 나라의 경제인프라까지 해결해주는 위치까지 올랐다. 이처럼 한국만의 성공적인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실패담까지 개발도상국 등에 전수해주는 경제발전경헙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정책자문사업으로 국가 브랜드 사업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한국기업들도 나보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주자는 대한항공이다. 나보이를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보이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를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로 변모시키는 사업으로 나보이 공항 시설 현대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구축, 배후 복합단지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부터 나보이 공항 위탁 경영을 시작했으며, 연간 1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도 올 상반기 안으로, 호텔 밎 직원숙소도 완공할 계획이다.


◆ 한국형 ODA(공적개발원조) 모형 빨리 정립해야

우리나라의 대외원조는 국민 총소득의 0.1%로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 평균의 3분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2009년에 9억 달러이던 한국의 원조는 2015년이 되면 30억 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규모 자체를 키우는 것보다 원조정책을 좀 더 체계화되고 국제규범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우즈벡을 포함해 17개국을 중점 지원국으로 8개 분야를 집중지원분야로 설정하는 등 우리 나름의 선택과 집중 노력을 해왔다. 한국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집중해 ‘한국형 ODA'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는 큰 이견은 없다. 그런 면에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한 최초의 성공사례인 한국이 가장 큰 경쟁력은 ’개발경험 공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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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ODA팀장은 “우리의 개발경험 중 수출주도의 개발전략, 즉 무역과 투자의 연계된 경험이야말로 수원국에 전수할 수 있는 최적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김동호 우즈베키스탄 한국국제협력단 소장도 “개도국 빈곤퇴치를 위해 성장을 지원해야 하고,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 마련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경제적 인프라 지원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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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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