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기록 하루만에 또 넘어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때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기아차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형님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면서 올 초 29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를 15위까지 끌어 올렸다.
8일 기아차는 3만43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 기록을 하루만에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기아차의 주가는 2만50원였다.
기아차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형님 '현대차'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말 18조8800억원이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가총액 차이는 17조118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순위는 29위에서 15위로 점프했다. 현대차는 계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의 선전은 새로 출시한 K7, K5, 스포티지R 등이 판매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 1일 발표된 5월 자동차 판매현황을 보면 기아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35%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43%로 2008년 9월 이래 최저치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신차 런칭이 기아차 구조변화의 근본 이유"라며 "과거 기아차에 대한 근본적 투자기피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어 불안정한 시장상황에도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상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턴어라운드의 시작은 수익성"이라며 "한때 85.8%까지 치솟았던 원가율은 지난해 75.1%까지 하락했고 지금까지도 70% 중반 수준에서 약간의 변동성만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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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 잘 되면서 현금흐름도 좋아졌다. 2005년 5840억원에 그쳤던 연간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가 최근 네 분기 누적 1조8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 2008년말 4조6000억원이 넘었던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말 기준 2조4000억원까지 줄었다.
기아차의 오름세는 K5의 인기에 힘입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대형 승용부문에서 이렇다할 모델이 없었던 기아차로서는 큰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라며 "5월 현대 YF소나타가 1만대 미만으로 판매가 줄어들면서 6월부터는 K5가 중형차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신차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차이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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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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