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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차세대 아이폰에 대해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던 스티브잡스 회장은 발언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사전 유출사건으로 다소 김이 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실체는 상상 이상이었다.
애플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4는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에 우선판매되고 7월 중에는 KT를 통해 국내에서도 선을 보인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4를 전격 발표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청바지와 검은색 터틀넥티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스티브잡스는 의레의 온갖 미사어구를 곁들이며 아이폰4의 데뷔를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추종자'들에게 알렸다.
아이폰4의 가장 큰 특징은 3.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이른바 '망막 디스플레이'로 명명됐는데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해 기존 아이폰 3GS보다 4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해상도만 놓고보면 현존 스마트폰중 최고다. 갤럭시S로 맹추격하는 삼성전자의 아몰레드(AMOLED) 등 경쟁진영이 하드웨어 강화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유선형 외관디자인을 포기하고 각진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사이에두고 휴대폰 전후면을 모두 강화유리로 덮은 것도 이채롭다. 가로 세로 크기는 3GS와 유사하나 두께는 9.3㎜로 24%나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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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앞면에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위한 것이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끼리 와이파이(WIFI) 로만 작동한다. '룰브레이커'(Rule breaker)라는 애플의 별칭에 걸맞게 이동통신사의 주 상품인 영상통화 서비스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도 5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했고 LED 플래시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720p의 HD급 동화상과 5배 줌기능도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아이패드에 채용된 A4 프로세서를 쓴다. 512MB의 메모리와 16GB 및 32GB 이상의 용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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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상하좌우 동작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채택해 다양한 동작을 인식하는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이로스코프는 3개 축으로 동작을 인식, 균형감과 입체감을 정밀 감지하는 기능이다.
아이폰4는 지난 4월 공개된 아이폰 OS4(iOS 4로 재명명)을 기반으로 기존 아이폰에서 불가능하던 '멀티태스킹'과 새로운 그래픽 UI 등 장점을 담았다. iOS4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할 수 있는 폴더와 여러 계정의 이메일을 하나의 편지함으로 모을 수 있는 통합 이메일 기능을 갖췄다.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iBOOKs)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역시 처음으로 탑재됐으며 7월부터 본격 가동을 선언했다. 스티브 잡스 회장은 "이미 닛산과 시트은행, 샤넬 등 광고주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6000만달러 가량의 광고물량을 사전 확보해 하반기 모바일 광고 시장의 48%가량을 점할 것"이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인 '빙'을 기존 구글 및 야후와 함께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했다.
아이폰4는 오는 15일부터 예약을 받아 24일부터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판매된다. 7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벨기에, 캐나다 등 40여개 국가에서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아이폰 3GS를 판매했던 KT가 7월 중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88개 국가에서 아이폰4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미국기준은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이 299달러로, 미국에서는 AT&T를 통해 2년 약정으로 출시된다. 기존 3GS모델은 24일부터 99달러로 인하해 판매된다. 또 기존 아이폰은 21일부터는 iOS4로 무상 업그레이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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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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