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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헝가리 공포에도 그나마 선방

1640선 눈앞..비차익 매수세 덕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그나마 선방했다. 헝가리 국가 디폴트 가능성과 예상외로 부진했던 미 고용지표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국내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여타 증시에 비해 제한적인 낙폭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해냈다. 장 중 162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장 막판 1630선 후반까지 회복하는 등 막판까지 낙폭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헝가리 및 미 고용지표 악재로 인해 지난 주말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을 밑돈 채 거래를 마쳤고,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매도로 일관하며 수급적으로도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증시 낙폭이 4%에 육박했고, 호주나 대만 등 여타 증시가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 낙폭은 2%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일시적으로 개선되고, 이에 따라 차익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지수 하락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베이시스 개선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외국인이 장중 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면서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한 때 10일 이동평균선(1621)을 밑도는 등 낙폭을 키우며 여타 증시와 키를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재차 매수에 나선데다, 비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가 상당 규모 유입된 것. 여기에 기아차가 사상 신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일부 대형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한 것도 증시 낙폭축소에 일조했다.
장 초반 강한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들 역시 저가 매수세에 나선 것 역시 도움이 됐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16포인트(-1.57%) 내린 1637.9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263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고, 오후 들어 비차익 매수세까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20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33억원, 비차익거래 1740억원 매수로 총 2372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3.17%), 증권(-2.56%), 철강금속(-2.13%), 건설업(-1.96%) 등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76%) 내린 7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75%), 한국전력(-2.78%), 신한지주(-4.86%), KB금융(-3.28%)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다만 기아차는 장중 3만39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현대차(0.75%)와 하이닉스(0.95%)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14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68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9포인트(-2.14%) 내린 483.12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4.1원 급등한 1235.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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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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