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인생은 아름다워', 솔직+대담 김수현 식 '동성애' 그리기";$txt="송창의(왼쪽)와 이상우";$size="550,402,0";$no="201003272219389088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미운 오리'를 향한 날카로운 한 마디, 하지만 그것이 가족의 사랑을 갈라놓지는 못했다.
6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에서는 커밍아웃을 한 태섭(송창의)을 둘러싼 갈등이 또 한번 드러났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따뜻하게 보듬어안으며 '김수현식 가족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몰고 갔다.
이날 이슈는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에 찬물을 끼얹는 병걸(윤다훈)의 돌발행동에서 부터 시작됐다. 병걸이 '태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족들과 떨어져 수자(조미령)네서 밥을 먹은 것. 태섭을 보자 "너랑 한 밥상에서 밥 먹기 싫다. 네가 나갈래, 내가 나갈까" 라며 비아냥거리는 병걸.
한 순간 싸늘이 얼어붙은 가족들. 심기를 건드리는 병걸의 태도에 아버지 병태(김영철)가 분노, "일어나 이 자식, 너 나와" 라며 병걸에게 한방 펀치를 날린다. 그리고 병태는 "자식은 내 심장 내 자체야"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한편, 소란을 지켜보는 태섭은 죄책감을 느끼고, 그런 태섭을 보는 엄마 민재(김해숙)는 태섭을 위로한다. 두 사람이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도중, 태섭은 "죄송해요. 엄마" 라고 말한다. 계모와 거리를 두었던 태섭의 입에서 처음 나온 '엄마' 라는 말에 민재는 더욱 감동한다. 극한적인 상황으로 인해 모든 것이 풀리는 '카타르시스 작법'이 빛을 발한 것이다.
식탁으로 돌아온 태섭은 모든 식구들에게 사과를 하고, 이에 식구들도 이해한다는 말을 건넨다. 집 밖에서는 병걸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며 병태에게 용서를 구한다.
극 후반부에서는 병걸과 의견이 비슷한 수일(이민우)이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두 사람은 태섭을 감싸는 가족들의 모습에 의문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 이로써 태섭을 둘러싼 갈등은 아직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앞으로 태섭과 경수(이상우)의 동성애에 관련된 가족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나갈 전망이다. 갈수록 흥미진진해 지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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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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