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6.2지방선거에서 강남권 선전에 힘입어 간발의 차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시장'이라는 평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5일 오 시장 측은 '오 시장이 비 강남권 시장인 5가지 이유' 보도자료를 통해 오 시장의 강남권 득표율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보다 12~14% 감소했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강북 8개 지역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2%p 내외의 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된 중구와 용산, 양천, 영등포, 강동 지역에서는 한 후보보다 더 높은 득표율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25개 중 21개 구청장을 민주당 소속이 휩쓸었지만 오 시장은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25명의 전체 득표수보다 26만 1000표를 더 받았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0.6%포인트 신승이 아니라 자치구 전역에 몰아친 폭풍 속에 살아남은 오세훈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당선된 중구 등 5개 구에서 오 시장이 한 후보에 비해 0.3∼8.2%포인트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는 점도 오 시장이 '비강남 시장'임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한편,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지난 4년 동안의 강남북 균형발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서울 25개구 선거에서 21곳이 민주당에 넘어간 상황에서 오 시장이 '강남 시장' 이미지를 벗지 못할 경우 향후 시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초기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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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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