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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탑'과 '백범 동상'의 차이

인천 지역 범야권단일후보 당선자들, 현충탑 대신 백범 동상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해 관심..."애국애족·통합과 통일·겸손함 등 김구 선생의 정신 본받겠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인천 지역에서 여당에 압승을 거둔 야당 소속 당선자들이 당선 확정 후 백범 김구 동상을 참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당선자를 비롯한 6개 구청장 당선자, 민주당ㆍ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관계자들은 6.2 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3일 오전 7시께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홍미영 부평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 등 범야권 기초단체장 당선자, 이호웅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김성진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범야권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해 성공시킨 2010인천지방자치시민연대를 구성한 시민단체 인사들도 참가했다.

이들의 백범 김구 동상 참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 지역의 각종 선거 당선자들은 대체로 당선 확정 후 인천 남구 수봉공원에 있는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호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현충탑이 아닌 백범 김구 동상 참배로 당선자로서의 첫 걸음을 뗐다.


이들이 굳이 백범 김구 동상을 참배한 이유는 송 당선자가 이날 행사에서 한 "'백범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 당선자들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말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흔히 '백범 정신'이란 한평생 일제와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분단 후에는 통일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김구 선생의 삶의 행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애국애족, 통합과 통일의 정신을 의미한다.


또 백범(白凡)은 '백정(白丁) 범부(凡夫)'의 준말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말하기도 한다.


즉 인천 지역 야당 당선자들은 당선 직후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에 참배함으로써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받들어 통합과 통일,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지방자치에 임하겠다"는 점을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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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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