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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천안함 도발은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북한 핵 및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걸린 심각한 문제일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북한 핵문제와 천안함 군사도발은 결코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도발임을 천명하고 "북한은 이제까지 끊임없이 도발을 일으켜 왔지만,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를 인내하고 절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북한을 용인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북한의 잘못이 묵인되고 한반도의 안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의 도발은 또다시 되풀이될 것"이라며 "북한 스스로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의 북한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북한 지도부가 시간을 끌면서 핵무장을 하고 강성대국만 달성하면 살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을 확실히 버리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까지 한국정부의 대응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온 국제사회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여러분 모두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 지도부는 지난 5월28일 189개 회원국의 이름으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최종결과문서의 북한 핵 포기 촉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라도 생각을 바꾸어 핵 포기를 결심하고 남북 상생과 공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 국민들도 적극 호응하고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정부가 제안한 그랜드 바겐 구상은 국제사회의 확실한 안전보장 및 경제지원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을 폐기시키고자 하는 일괄타결 방안"이라며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이 전제 다시 열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그랜드 바겐을 타결해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남북한이 서로 대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우선적 목표다. 나아가 한민족 공동의 번영과 평화통일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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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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