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6.2지방선거";$txt="";$size="510,295,0";$no="20100602082137087802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집권 후반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가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과 각료들을 대규모 물갈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그동안 지방선거 이후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을 두고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선거에서 예상외로 참패하면서 대규모 물갈이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지난 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우리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지방선거에서 패배를 했다"며 일괄 사표를 제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정 실장은 이를 만류하고 "내가 대표로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정 실장으로부터 사의를 들으며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번 선거 결과를 모두 성찰의 기회로 삼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자"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며 인적쇄신 시기와 규모에 대해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정운찬 총리도 곧 사의를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인적쇄신이 당·정·청을 아울러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유명환 외교통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만의 환경,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은 이번에 교체가 유력하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장태평 농림수산식품,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2년 가까이 임기를 채워 이번에는 '대부분 바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박형준 정무수석과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이동관 홍보수석 등 관련 참모진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적쇄신 시기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가 꼽힌다. 이 대통령이 이달말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기 때문에 그 전이나 직후에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작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다음달초에 열릴 것으로 보여 인사시기는 그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인적쇄신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예상보다 인사검증 등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또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일만큼은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맛에 딱 맞는 참모진을 가리는 데에 이 대통령이 숙고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어 이 대통령이 권력형 비리를 경계하는 등 측근들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일 잘하고 깨끗한 참모진을 갖추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시간이 좀더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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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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