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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 1차부도..건설주 지뢰밭 되나?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이솔 기자]우려하던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현실화됐다. 시공능력 69위 중견건설사인 성지건설이 만기도래한 어음 12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성지건설의 1차부도 소식이 알려진 4일 장에서 건설주들은 대부분 하락양상이다. 이날 오후 2시6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2.84포인트(1.65%) 떨어진 167.12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5.94포인트(0.37%) 상승 중이다.

부실 건설주에 대한 구조조정이 우량 건설주에 대해서는 투자심리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장은 일단 충격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GS건설(-2.18%)과 현대건설(-2.21%)이 2%대 하락 중이고, 대림산업은 3.37%나 빠지는 중이다. 성지건설과 4촌지간인 두산건설도 2.15% 하락 중이다. 이성건설2우B는 하한가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지건설의 1차부도로 건설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리스크를 인지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조조정이 이뤄진 이후에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미분양 감소세와 정부 대책, 건설사 자구책의 추이를 모두 확인하란 조언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건설회사들의 구조조정이 다른 업종보다 미약했고 부실이 염려되는 회사들이 많다는 이유에서 금융권에서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신용등급 A,B에서 C,D로 하락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어려움은 이달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6월말에 구조조정 기업 명단이 발표될 예정인데 그전까지 성지건설 부도와 같은 사례, 또 중견사 부도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예상 명단이 돌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상은 지방 주택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해온 회사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중견 건설업체들이 어렵고 시장상황도 나쁘지만 이달 말 구조조정기업 대상이 확정되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말 이후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확정되면 상대적으로 투자심리는 안정화될 수 있다"며 "대형사는 재무구조가 우량해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건설업 투자심리 악화로 과도한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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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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