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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김남길, '비담캐릭터'에 너무 목매는거 아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SBS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배우 김남길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안에서 그의 화면 장악력과 흡입력 있는 눈빛연기 등은 뛰어나지만 MBC '선덕여왕'의 비담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과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슬슬 등장하고 있는 것.

그가 맡은 건욱은 어린 시절 모든 것을 갖춘 재벌가의 아들로 입양됐다가 파양됐던 상처로 복수를 꿈꾸는 인물.


사실 김남길을 스타로 발돋움해준 작품은 '선덕여왕'. '선덕여왕'에서 그는 악과 선을 동시에 지닌 눈빛과 표정 그리고 장난과 진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표현력 등으로 호평 받았다.

김남길 역시 당분간 드라마 출연을 자제하려 했을 정도로 비담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이 높았던 상황. 때문에 김남길이 '현대판 비담'라고 불리는 캐릭터를 연기하게될 '나쁜남자'를 차기작으로 선택했을 당시 방송가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3부가 지난 지금, 아쉽게도 그는 아직 비담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정연기부터 선과 악을 넘나드는 모습 그리고 화려한 액션연기까지,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는 비담이 묻어나온다는 평가다.


한 시청자는 "김남길의 연기력은 좋다. 하지만 비담 캐릭터와 비슷한 건욱 역을 선택한 것은 그의 연기색을 한정시킬 가능성이 있다. 아쉽다. 그의 변신을 기대했는데…"라는 의견을 보냈다.


김남길은 "'선덕여왕' 이후 드라마는 당분간 안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맡을 기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다른 드라마는 부담이었고 비담을 뛰어넘는 캐릭터가 아니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비담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아서 더욱 그랬다. 실수라도 하게 되면 역효과가 날까봐 그런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이형민 PD와 대화를 나눌 때 나를 캐스팅함으로 인해 받게 되는 불이익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님은 '비담을 현대극에 맞게 좀 더 깊어진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괜찮지 않나'라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부담은 크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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