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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 X10은 '스토커폰?..SNS 기능은 비교불허

구글 안드로이드 구버전 탑재 약점..SKT 보조금에 성패 달린듯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소니에릭슨이 구글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0' 출시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X10은 소니에릭슨이 지난해 엑스페리아X1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 내놓은 스마트폰으로 강력한 제품 사양과 함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달 중으로 공식 출시한다.

일단 사양만 놓고보면 경쟁모델로 꼽히는 HTC 디자이어나 삼성 갤럭시S와 자웅을 겨룰만 하다. 1GHz퀄컴 스냅드레곤 프로세서에 1GB인 내장메모리, 4인치 WVGA TFT 터치디스플레이, 81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16GB의 외장메모리를 끼워준다. 1GB 내장메모리와 810만화소 카메라는 현재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고사양이다.


엔터테인먼트 기기업체인 소니의 자회사인 만큼 오디오비디오(AV) 기능이 뛰어나다. 실제 카메라의 경우 앞서 글로벌 히트작인 사이버샷폰에서 진일보해 일반 디카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이다. 동영상이나 스틸사진 촬영시 손떨림 방지기능을 적용했고 조도나 화이트밸런스 등 최적의 사진 촬영조건을 감안해 촬영하는 기능이 돋보인다. 인체의 곡선을 닮은 외관디자인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UI다. 독자개발한 사용자경험(UX) 플랫폼은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를 사로잡았다. 타임스케이프(Time Scape)와 미디어스케이프(Media Scape), 인피니티 기능이 대표적이다.


타임스케이프의 경우 통화나 문자메시지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사용기록과 내용을 시간순서대로 열거해 가벼운 스크롤로 찾아볼 수 있다. 소니에릭슨코리아는 국내 사용자를 위해 싸이월드와 미투데이 등도 여기에 연동시켰다. 미디어스케이프는 휴대폰내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은 물론 자신의 SNS사이트에 저장된 콘텐츠를 불러와 정렬해주는 기능이다. 타임-미디어 스케이프 기능에 추가되는 인피니트 버튼을 누르면 통화한 특정인의 관련 정보나 특정 아티스트의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찾아준다.


사진속 5명까지 얼굴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찾아주거나 통화하는 기능도 흥미롭다.
한번 인연을 맺고 통화하면 통화기록과 각종 SNS 정보를 보관하고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스토커폰'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소니에릭슨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를 위해 싸이월드와 미투데이 플러그인을 별도 개발했고 백신이나 초성검색, 사전, 문자입력판을 추가했다"면서 "해외에서 한 개뿐인 배터리와 충전기를 추가 지급하고 외장 메모리도 8GB에서 16GB로 늘리는 등 한국소비자에대한 배려에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형인 안드로이드 1.6을 탑재했다는 점은 아쉽다. 경쟁작들이 2.1을 기본으로 하되 2.2로 업그레이드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치명적 결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연내 2.1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입장이다.


출고가의 경우 90만원 안팎으로 SK텔레콤과 협의 중이지만 결국 보조금이 포함된 최종 소비자 구매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갤럭시S 등 유력 경쟁모델이 즐비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마케팅비를 얼마나 지원해줄지 여부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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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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