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초단체장 중 무투표 당선된 옹진군 제외 9개 기초단체장에 민주당·민주노동당·무소속 후보 당선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야당 싹쓸이'가 이뤄졌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된 6.2지방선거 결과 인천 지역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6곳, 민주노동당이 2곳, 무소속이 1곳 등 9곳에서 당선됐다.
지역 별로는 중구청장에 김홍복 민주당 후보가 42.41%를 득표해 현 구청장인 박승숙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동구에서도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조택상 민주노동당 후보가 41.52%를 얻어 구의원ㆍ시의원을 역임한 이흥수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쳐 최대 이변 지역으로 꼽혔다.
남구에선 전직 구청장간 대결에서 박우섭 민주당 후보가 53.32%를 얻어 이영수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남동구에선 '범야권 단일 후보'로 추대된 배진교 민주노동당 후보가 54.98%를 얻어 비교적 여유있게 시의원 출신 최병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와 함께 연수구에서도 고남석 민주당 후보가 48.89%의 득표율로 현 구청장인 남무교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쳤고, 부평구에서도 홍미영 민주당 후보가 52.66%를 얻어 박윤배 한나라당 후보을 이기고 당선됐다.
서구에선 교육전문가를 내세운 전년성 민주당 후보가 46.01%를 득표해 강범석 한나라당 후보를 이겼다.
강화군에서 당선된 안덕수 무소속 후보도 한나라당의 경선 강행 방침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유천호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당선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조윤길 옹진군수 외에는 단 한 명의 기초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같은 선거 결과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10개 기초단체장 중 9개 단체장에 한나라당이 당선되고 1곳만 무소속 당선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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