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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전기업체, 중동시장서 오일머니 캔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중견 전기전자업체들이 중동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오일머니 캐내기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들이 원자력발전소, 초대형 플랜트 수주 등으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면, 중견기업들은 조용하면서도 쏠쏠하게 실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일진그룹 계열의 일진전기는 이집트 전력청에 220kV 125MVA 초고압변압기 12대를 내년 4월까지 납품하는 2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납품계약은 입찰과정에서 이집트 등 지역업체 등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를 따내며 일진전기의 기술력 및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의 대규모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이집트전력청으로부터 약 140억원 규모의 220KV 125MVA 초고압변압기 6대를 수주한 바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청(SWCC·Saline Water Conversion Corporation), SEC(Saudi Electricity Company) 등에도 10억원 이상의 납품계약을 4건 이상 성사시키는 등 중동시장에서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LS그룹 계열의 LS전선도 중동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LS전선은 지난 4월 바레인과 쿠웨이트로부터 각각 1억2000만달러(한화 약 1350억원)와 3400만달러(한화 약 390억원) 규모의 중요 전력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바레인 전력청이 발주한 초고압케이블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 내년 12월까지 바레인 전역에 220kV급 초고압 케이블 및 접속재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올 6월부터 내년 11월까지는 쿠웨이트 전력청이 진행하는 송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총 4118km길이의 400kV급 증용량(增容量) 송전 케이블(Gap Conductor) 납품과 설치 지원을 수행하는 중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선전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케이블의 경우 현지의 사우디케이블과 같은 영향력이 큰 업체들이 있고 전선도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일본 JPS 등이 압도적인 위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당당하게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납품계약은 입찰과정에서 이집트 등 지역업체 등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를 따내며 일진전기의 기술력 및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규 LS전선 부사장 역시 "연일 이어지는 수주 성과는 현지 법인의 치밀한 시장 조사, 사업 부서의 고객 맞춤형 마케팅, 연구개발(R&D)의 기술 지원이 체계적이며 유기적으로 삼위일체를 이루어 일궈낸 값진 결과"라며 "향후 중동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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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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