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선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대선 등 전국 규모의 선거 전후에도 지수는 선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역시 선거 이벤트가 지수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제4회 지방선거가 있었던 날은 지난 2006년 5월31일. 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선거 다음날인 6월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2.61포인트(-1.72%) 내린 1295.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거 전날인 5월30일은 1317.7로 전일대비 11.52포인트(-0.87%) 내리는 모습이었다.
제3회 지방선거 날은 지난 2002년 6월13일이었다. 전날인 12일은 전일대비 7.73포인트(0.95%) 올라 823.06으로 마감했고 선거 다음날인 14일은 전거래일대비 1.05포인트(-0.13%) 빠지며 822.01로 장을 마쳤다.
대선 때도 눈에 띌 만큼의 변화는 없었다. 17대 대선 다음날인 2007년 12월2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1포인트(-0.92%) 하락하며 1844.3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18일에는 1861.47로 전일대비 21.65포인트(1.18%)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16대 대선은 지난 2002년 12월19일에 치러졌다. 전날인 18일은 전일대비 4.73포인트(0.67%) 오른 709.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거 다음날인 20일의 경우 709.44를 기록했다. 전거래일대비 0.22포인트(0.03%) 상승한 것.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선거 전후 증시 상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치 상황이 증시의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다만 선거 후 기업 구조조정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정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후 예상되는 정책 및 세제 문제도 선반영 돼 있는 부분이 많아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그보다 지난달 하락과정을 거쳤던 지수가 6월 환율변수, 남유럽 재정리스크, 펀터멘털 요인 등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인 1650 이상의 정상화 과정에 진입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 역시 "선거는 과거에 역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중요한 이슈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글로벌 공조"라고 일축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일부 구조조정은 예상된다"며 "이 경우 건설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선거가 끝났다고 증시에 큰 변동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선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의 미세한 변화, 건설사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영향 등이 있을지 관찰해 볼 필요는 있다"고 분석했다. 기타 MB테마 등 정책적 요소가 결부된 문제의 경우 단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선거로 인한 근본적인 변화가 온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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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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