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온 가운데 미국 연기금이 상품 투자에 나설 움직임이다. 향후 발생할 인플레이션 위험을 미리 헤지 하겠다는 것.
이는 미국 상품시장 감독당국이 인플레 기관투자자의 원자재 투자 제한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2위 규모의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교직원 퇴직연금(CalSTRS)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대비해 상품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CalSTRS는 오는 3일 포트폴리오에 석유, 원당, 구리 등의 상품을 추가할 것인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CalSTRS는 주식,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 등에 대한 투자로 이뤄진 138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CalSTRS 관계자는 "상품투자가 인플레 헤지나 다른 시장으로부터의 부정적 충격에 대비하는 전략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품투자가 결정되면 상품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 정책과 투자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CalSTRS의 상품 투자 움직임이 지난 2008년 대형 투자자들이 원유, 소맥을 비롯한 상품 가격을 부풀렸던 것과 같은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게리 젠슬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은 지난 2008년 원자재 시장이 투기자금으로 인해 버블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연기금 가운데 처음으로 CalSTRS가 상품 투자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른 연기금들도 상품 투자에 뛰어들도록 부추길 전망이다. 특히 1987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가 상품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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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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