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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서 '송파 녹색 나눔장터' 열려

송파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직거래 장터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서명화 씨(36·문정동)는 요즘 신이 나 있다.


오는 토요일 송파 녹색 나눔장터에 아이들과 함께 참가할 준비를 하느라 몸은 분주하지만 마음만큼은 즐겁다.

“머리핀이나 옷, 책 같은 것들을 묶어서 내놓으려 구요. 가격도 저는 뭐 500원에서 2000원정도로 싸게 팔꺼니까… 애들도 단순하게 자기가 안 쓰는 거 팔아서 용돈을 벌 수 있다니까 좋아하고. 벌써부터 기대가 크네요.”


◆환경도 지키고, 용돈도 버는 일석이조 직거래 장터!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송파 녹색 나눔장터'가 5일 오후 2시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환경 의식을 일깨우고 실질적인 주민 참여를 도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송파 주민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 가능한 '송파 녹색 나눔장터'는 더 이상 쓰지 않는 헌 생활용품을 주민이 직접 들고 나와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송파 녹색 나눔장터'에 참가자들은 의류 잡화 도서 음반, 완구류와 스포츠 용품 등 모든 생활용품을 직접 정한 가격으로 주민들에게 되팔 수 있다.


또 헌 생활용품을 그냥 버릴 경우 생기는 폐기물 처리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나아가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 유해물질의 발생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자율적으로 판매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판매자로 나서는 주민들만해도 송파구 주부환경협의회(회장 정희정), 구립과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 보인중학교 밤송이 봉사단 등 단체를 비롯해 가족 참여를 희망한 주민들까지 합하면 60여 팀, 150여명에 달할 정도다.


주민 참여라는 순수한 의도를 지키기 위해 영리를 추구하는 상행위는 철저히 제한될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한 송파구청 환경과 김정숙 주무관(40)은 “예상보다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계획했던 것 이상의 판매부스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며 주민들의 참여 열기를 전했다.


지난해 행사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송파구 주부환경협의회 심성자 씨(46)는 “집에 있는 내가 안 쓰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쓸 수도 있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기부도 할 수 있고, 환경도 지킬 수 있어서 계속 참가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서 환경도 지키고 주민의식도 개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터에서는 지역 내 환경보전활동에 공헌을 한 유공자를 선정해 표창하는 한편 환경사랑 사진과 그림전시회, 롯데월드 마칭밴드·송파 구립합창단·비보잉 댄스팀 'Drifterz Crew'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왁자지껄한 녹색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에서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저탄소 녹색 도시로!


한편 2008년 10월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를 선포하고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송파구는 자치구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조례를 제정, 민간분야 기후변화대응활동을 지원할 행정적·재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송파 나눔발전소 건설과 하이브리드 자전거 시범 운영,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건물에너지 합리화사업, 그린코디와 에코마일리지 운영 등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대응 T/F를 신설하고 주민참여형 녹색 거버넌스 정착을 위해 새로운 주민실천사업인 '저탄소 녹색아파트 인증제' '저탄소 녹색 생활실천 20만 서약 운동' 등을 전개하는 등 저탄소 녹색 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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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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