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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극에 달한 변동성

하루하루 움직임에 일희일비 말아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멀미가 날 지경이다. 글로벌 증시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처럼 정신없이 떨어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루만에 다시 빠르게 회복하고, 이제 진정됐나 싶더니만 또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변동성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2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무너뜨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장중 98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1만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던 것 자체가 투자시리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됐던 만큼, 1만선이 갖는 심리적인 지지선으로서의 의미는 상당히 각별하다.

하지만 전일 장 막판 힘없이 1만선을 내주고 말았으니 이날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정부분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해보인다.


국내증시가 오늘은 어떤 모습일지, 내일은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는 것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이 아닐까 싶다. 철저히 해외뉴스 동향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증시가 크게 흔들리니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장인 만큼 하루 하루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증시는 분명한 반등 영역에 놓여있다. 전일에도 확인했듯이 국내증시의 경우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23.6% 되돌림 수준인 1550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이 가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더라도 12개월 PER 8.3배에 불과해 저평가가 다소 지나친 상황이다.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매매 차원에서의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게 이 증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1550선이 바닥권이라고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위한 필수조건인 외국인이 여전히 공격적인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이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000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는 여타 신흥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인데, 북한 리스크 등 내부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거나, 최소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주춤해지는 양상이 보인다면 지수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이전까지는 장밋빛 전망을 갖기에는 다소 막연하다는 판단이다.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가 여전히 악화돼있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도 불안정한 투심인 만큼 베이시스 개선 역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전일 국내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차익거래는 17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리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고, 이는 베이시스 약화로 이어졌다.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이 2009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매우 높은 수준까지 상승해있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좀 더 이어진다는 데 무게를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다 해도, 반등한다 해도 좌절하거나 기뻐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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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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