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으로 퍼지면서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시공사들도 분양가 할인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 할인이 서울에도 속속 등장하는 데 대해 서울도 미분양 사태에서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25일 일선 분양사무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상도동 엠코타운 118㎡형의 분양가를 10억4000만원에서 9억4000만원선으로 약 1억원을 낮췄다.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 소식에 이틀 만에 39가구가 계약됐다"며 "업무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전량 조합원 몫인 이 아파트 109㎡형은 원분양가가 7억원에 다다랐지만 현재 분양권 최저 가격은 4억4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조합원 추가부담금 1억원 가량을 감안한다해도 1억원 이상 내려간 가격이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1천142가구를 분양하는 고덕1단지 아이파크는 미분양분과 기존 계약분을 포함해 가장 작은 85㎡형은 9%, 나머지는 10%씩 깎아주기로 했다. 85㎡형의 원분양가가 5억9천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5000만원 이상 싸게 아파트를 살 수 있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e편한세상은 154㎡, 165㎡형에 대해 잔금 선납을 조건으로 최고 6000만원까지 미분양분을 특별 할인한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144㎡ 이상의 대형 평형 159가구를 분양하는 그랜드 아이파크도 분양가를 10~15% 낮췄다. 할인 폭은 144㎡형이 15%로 가장 크다. 또 전 세대에 발코니 확장 및 시스템 에어컨 무상 설치 혜택이 포함됐고 기존 계약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181㎡ 이상 대형 가구로 이뤄진 서초동 아트자이 또한 다음 달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분양가의 10%를 할인해준다. 다만 이미 분양받은 계약자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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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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