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 "6~7월 약한 반등후 10월부터 다시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의 상승세는 연속되지 못했고 결국 다우지수는 지난 21일 막판 급등폭을 고스란히 되돌림하면서 다시 1만선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스페인 저축은행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럽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고 지표 호전이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주택판매 지표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더 이상 세제 혜택이 없다는 것에 더 주목했다. 정부 지원 없는 상황에서 민간 부문이 자생적으로 시장을 끌어갈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먼저 든 셈이다. 월가에서는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가 많이 내렸지만 세제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주택판매가 향후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에서는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바닥에 가까워오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마디지수 다우 1만의 의미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하락세를 이어가 40선 아래로 떨어져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VIX는 전거래일 대비 1.78포인트(-4.44%) 하락한 38.22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단기 저점 형성 후 뉴욕증시가 다시 이전처럼 강한 상승장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단기 바닥에 대한 주장도 무의미할 뿐이다.
닥터 둠의 대명사인 마크 파버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6월과 7월에 걸쳐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새로운 고점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후 10월과 11월에 더 심한 하락장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지난 3월 뉴욕증시가 S&P500 지수가 새로운 고점을 형성한다면 이후 20%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고점 형성 후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한 현재의 시장 상황은 파버의 예측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는 S&P500 지수가 향후 6개월 동안 최대 1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버는 "4월 중순까지 시장은 매우 과매수됐다"며 "S&P500이 10%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15%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3개월물 달러 리보는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0.5%를 넘어섰다. 런던은행가협회가 고시한 3개월물 달러 리보는 0.51%였다. VIX도 금일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연고점 수준이며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츠의 피터 얀코브스키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더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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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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