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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가 반등..신용시장 불안은 여전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주가는 전날 기록적인 낙폭에 이어 일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신용시장에는 유럽 시장에서부터 촉발된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5.38포인트(1.25%) 오른 1만193.39에, S&P500지수는 16.10포인트(1.50%) 오른 1087.6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03포인트(1.14%) 상승한 2229.04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올랐으나 유럽지역 불안감은 시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유럽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는 증시 상승과 기업 실적 개선 등 다른 긍정적인 경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그라들지 못했다.


이로 인해 높아진 안전자산 선호도로 인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0년물,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각각 3.202%와 4.063%로 지난해 10월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케빈 지디스 모건키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은 적어도 채권 투자자들에게 통제 불가능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뉴욕 한 트레이더 또한 "최근 각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마치 '젤리를 벽에 못박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사채 시장이 장 막판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큰 의미는 없다는 의견이다. 앤드류 펠터스 피오니어글로벌하이일드펀드 펀드매니저는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일 명확한 원인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투기등급 채권은 지난 몇 주간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급격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불안 심리는 단기 대출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3개월 달러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는 이날 전날 0.48406%에서 0.49688%로 상승했다.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 문제가 금융권의 재무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달러리보-OIS스프레드 역시 전날 0.25%포인트에서 0.2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아직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단기 대출 시장에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면 이는 곧 기업과 소비자 대출 환경을 악화시켜 심각한 신용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불안감으로 인해 자금을 기업 어음 등 은행 자산에서 1개월물 미국 국채 등 단기 채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리보 금리가 오르면서 2주일물 국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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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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