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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충격..수급개선 절실

투심 취약한 개인이 유일한 매수주체일 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중 1600선을 무너뜨리고 원ㆍ달러 환율이 30원 폭등하는 등 연휴를 앞둔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리면서 취약한 수급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일 악재가 된 것은 북한 리스크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에 북한이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며 반발한 것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및 유럽증시의 하락마감에도 불구하고 오전 내내 반등을 시도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에 접어들면서 하락에 가속도를 붙였다.


국내증시가 뒤늦게 낙폭을 키운 가장 큰 이유는 취약한 수급 탓이다. 외국인이 강도높은 순매도 행진을 지속해온 가운데 그나마 유일한 매수주체 세력은 개인 뿐이었던 것.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취약한 탓에 장중 뉴스 플로우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경향이 있고, 특히 이날 전해진 북한의 반발 소식은 개인들의 투심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소폭 감소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한시간 전까지 3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던 개인투자자들은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매수세를 빠르게 줄이며 결국 1900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줄인 매수세를 기관이 사들이면서 지수는 간신히 1600선을 사수하는데 성공했지만, 취약한 수급여건을 고스란히 드러났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와 동시에 북한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며 "유일한 매수주체인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심리가 취약한 탓에 장중 변동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국내증시의 충격이 더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591.93선까지 내려앉은 후 1600.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29원 폭등한 1194.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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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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