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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급락 환율폭등..北리스크에 휘청

1600 턱걸이 사수한 채 마감..환율은 30원 폭등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1600선 아래로 내려앉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유럽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의 강경한 대응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산시키며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내증시의 경우 이미 지난 사흘간의 낙폭이 상당했고, 전날 1601선까지 내려앉으면서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 때 164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강도높은 매도세를 지속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관망세에 적극적으로 매물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 낙폭은 더욱 강해졌다.
이날 오전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에 북한이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며 반발한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결된 탓이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190원대를 돌파하며 30원 이상 폭등세를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 역시 지난 2월26일 이후 석달만에 1600선을 무너뜨리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591선까지 내려앉으면서 낙폭을 키웠지만 1590대에서는 지지를 받으며 낙폭을 다소 회복, 1600선을 간신히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90포인트(-1.83%) 내린 1600.1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80억원(이하 잠정치), 96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386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 시장에서는 장중 내내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로 돌아서면서 차익거래 역시 매수 우위로 전환,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기록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83억원, 비차익거래 660억원 매수로 총 944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1.78%)과 전기가스업(0.97%)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9.31%)과 기계(-3.46%), 운송장비(-2.78%), 전기전자(-2.83%), 증권(-2.3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2.20%) 내린 7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80%), 현대차(-0.36%), 삼성생명(-1.83%), 현대모비스(-1.60%), LG화학(-1.30%), 현대중공업(-8.45%), LG디스플레이(-3.63%), 삼성전기(-6.85%)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88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일 897조4000억원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11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15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5종목 포함 65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4% 가까이 급락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39포인트(-3.87%) 급락한 48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원 폭등한 1194.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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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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