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낙폭 축소..외인 매도공세는 여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 때 160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인 채 1630선대를 간신히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낙폭은 적지 않은 수준에 머무르며 3일째 하락하는 등 시장내 불안감이 상당함을 드러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탓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장 초반부터 강하게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적으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에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 때 1601선까지 내려앉으며 1600선을 위협하던 코스피 지수는 일단 1600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낙폭을 서서히 축소, 1630선대까지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국내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현대차와 삼성전기 등 대형주 역시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만도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는 등 개별 종목별로는 반등의 움직임도 보였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16포인트(-0.80%) 내린 163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00억원(이하 잠정치), 335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588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강도높은 매도세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 차익매물을 유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79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484억원 매수로 총 2095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64%)와 운송장비(0.59%), 의료정밀(0.44%)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건설업(-2.27%)과 은행(-2.20%), 비금속광물(-2.05%), 운수창고(-1.82%), 철강금속(-1.66%), 전기전자(-1.2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9000원(-2.40%) 내린 7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43%), 신한지주(-0.81%), 현대중공업(-3.3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낙폭이 컸던 현대차(3.32%)를 비롯해 기아차(2.22%), LG디스플레이(1.07%), 삼성전기(2.46%), 삼성SDI(1.90%) 등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정밀화학(-1.55%)과 삼성테크윈(-1.67%), LG화학(-1.29%) 등은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첫 상장한 만도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화려한 데뷔무대를 가졌다. 만도는 시초가대비 1만4500원(14.95%) 급등한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28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포함 54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7포인트(-0.81%) 내린 500.45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5원 급등한 1165.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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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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