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반전 가능성 배제못해..1550선이 차기 지지선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일 오전 한 때 1601선까지 내려앉으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600선을 위협하자 투자자들은 다음 지지선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미 한차례 1600선을 위협한 만큼 1600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후 어디까지 더 빠지냐는데 관심을 두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1590~1600선에서 일차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이 바로 200일 이동평균선(1644)을 하회한 후 갭하락 출발했다는 점이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1년간 지수 흐름을 보여주는 장기 이동평균선인데, 이를 무너뜨릴 경우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일선을 하향 이탈했을 경우 짧게는 8일만에 회복했지만 길게는 100일, 평균적으로 54일만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장기 이평선을 무너뜨렸을 때 이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긴 것도 사실이지만, 더욱 부정적인 것은 전날 200일선 회복시도가 장중내내 지속됐지만 실패했고, 이날 갭하락 출발하면서 200일선과 거리를 넓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초와 5월7일에도 200일선을 하향이탈했지만, 당시 1~2거래일만에 200일선 탈환에 성공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도 이같은 흐름이 나와야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이날 갭하락 출발하면서 200일선 회복과 다소 멀어진 만큼 본격적인 약세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200일선 회복이 지연된다면 다음 지지선으로 볼 수 있는 것은 1550선 부근이다. 이는 지난 2월초 저점(2월8일 1548.78)이 놓인 부근과 일치하는 지수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차 지지선은 1590~1600선을 보고 있지만, 이를 이탈할 경우 1500선 중반에서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목균형표로 계산을 하더라도 평균값이 모여있는 구간은 1564선 정도로 파악되는 만큼 1550선 중반이 다음 지지선이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590선을 이탈할 경우 추세 하락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저점(11월27일 1519.40)과 2월 초 저점(2월8일 1548.78)을 연결한 추세선이 1590선대에 위치하고 있고 56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구간 역시 1590선인 만큼 이 부근을 지지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590선에서 지지된다면 증시 역시 또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세 반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 시장은 대외변수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만큼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과거 추이를 보더라도 대외변수로 인한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만큼 지지선을 무너뜨린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번 역시 지지선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지선에 도달했다고 무조건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 채 대외변수 흐름에 주목하면서 전략을 짜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7.99포인트(-1.70%) 내린 1615.25를 기록중이다. 장 중 한 때 1601.54선까지 하락하며 1600선을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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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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