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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스텝스윙의 달인' 김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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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스텝스윙의 달인' 김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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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스텝 한 번 밟아보실래요?"

춤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러시앤캐시채리티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한 김혜윤(21ㆍ비씨카드)은 데뷔 초부터 '스텝 스윙'으로 시선을 끌었다. 드라이브 샷을 할 때 '말 그대로' 걸어나가면서 샷을 한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란다. 과연 중심타격이 가능한 것일까. 한국여자오픈 개막 직전인 지난 13일 저녁 김혜윤을 만나 물어봤다.


▲ "골프밖에 모르는 아이"=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지만 골프에 재미를 붙이기 만무한 나이다. 김혜윤은 "너무 지루했고, 그저 뛰어놀고만 싶었죠"라고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 김정호(51)씨는 사업까지 중단하고 딸의 '골프 뒷바라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버지가 옆에 계시니 꾀를 부릴 수가 없었어요." 김혜윤은 이 당시 전국대회인 정안배 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했고 이듬해 국가상비군에 발탁됐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욕심도 커졌고 골프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는 김혜윤은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 "나는야 연습벌레"= 골프 말고 관심 있는 게 없다. 다른 스포츠는 물론 또래가 좋아하는 쇼핑도 마찬가지다. 건국대에 재학중인 요즘은 "대학생활이란 걸 해보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도 365일 골프채를 놓지 않는 '연습벌레'다. 골프가 전부다보니 다른 생활은 아예 없을 수밖에 없다.


김혜윤은 "잠시라도 돌파구가 될 만한 취미생활을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체력훈련을 겸해 등산을 자주한다"고 웃었다. 취미도 체력훈련의 일환이다. 골프가 좋은 건 "나이에 비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김혜윤은 19일 현재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1억2108만원)를 달리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스텝스윙의 달인' 김혜윤


▲ 체중이동을 위한 '스텝스윙'= 김혜윤은 루키 시즌인 2008년 '상금랭킹 7위'라는 만족스러운 첫 해를 보냈다. 문제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시작됐다. 김혜윤은 "하반기 접어들어 스윙도 무너졌고 퍼팅감까지 잃었다"며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윤은 결국 지난겨울 뉴질랜드행 동계훈련을 떠났다. 김혜윤은 "체력훈련과 함께 스윙 교정에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스텝스윙'은 여전히 고수했다. 백스윙 때 오른발을 디딤발 삼아 왼발을 들고,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는 반대로 왼발이 디딤발이 되는 마치 걷는 것과 같은 스윙이다. 일반적인 스윙을 했을 때보다 15야드나 더 날아간다. 드라이브 샷에서만 나오는 김혜윤 특유의 스윙이다. 김혜윤은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지만 체중이동을 완벽하게 할 수 있고, 리듬감이 있다"고 오히려 자랑이다.


▲ 김혜윤의 '비장의 무기'= 국산클럽인 이투골프를 사용한다. 드라이버는 이맥스, 로프트 9도에 샤프트플렉스는 레귤러(R)다. 3번(15도)과 5번(18도) 우드에 유틸리티클럽은 이펙트 3번(19도)과 포틴의 21도와 24도 중에 골라서 백에 넣는다. 아이언은 5~ 9번 이맥스 단조아이언이다. 숏게임은 유루리 웨지(48도, 52도, 56도)가 맡는다. 퍼터는 오디세이, 볼은 캘러웨이 투어is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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