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전미정 "일본열도를 정복한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전미정 "일본열도를 정복한다" 전미정은 일본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언어소통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사진=골프매거진제공
AD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목표는 당연히 상금여왕이죠"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3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 4위에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미정(27ㆍ진로재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컵(총상금 6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모처럼 한국에 왔다. 전미정은 "올해가 안되면 내년, 또 그 다음해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상금여왕에 등극하겠다"며 일본 열도 정복을 다짐했다. 지난 1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 '링크 꿈나무' 골프채를 잡다= 전미정은 175cm의 타고난 체격을 토대로 모든 운동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장거리 육상선수로도 활동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롤러스케이트도 탔다. 전국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하는 등 '링크 꿈나무'로 성장하던 전미정은 그러나 중학교 2학년 때 롤러스케이트화를 벗었다. 전미정은 "스피드스케이트는 키가 너무 크면 오히려 불리하다"면서 "허리도 아파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이 골프였다. 아버지 전용선(55)씨가 권했다. 전미정은 "처음 1년 동안은 정말 따분했다"면서 "기량도 늘지 않아 아마추어시절에는 우승한번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전미정의 육상과 롤러스케이트로 다져진 단단한 하체는 골프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원동력이 됐다. 전미정은 고교 졸업 후인 2001년 프로테스트를 통과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전미정 "일본열도를 정복한다" 사진=골프매거진제공

▲ '늦깍이' 데뷔 첫해 '깜짝우승'=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투어활동을 시작한 전미정은 곧바로 KLPGA선수권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파라다이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는 61타를 치며 기염을 토했다. 61타는 아직까지도 KLPGA투어 18홀 최소타기록으로 남아있는 진기록이다.


전미정은 2005년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렸다. 전미정은 "일본은 시합 수가 많다보니 기회도 그만큼 많을 것 같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이 있었다"며 일본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미정은 2006년 메이지초콜릿컵을 비롯해 3승을 거두며 일본에서도 '성공가도'를 알렸다. 상금랭킹도 2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JLPGA투어 최초로 3주연속우승까지 달성했다.


전미정은 "초기에는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힘들었지만 말이 통하게 되자 골프도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해외무대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은 언어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전미정은 이어 "지금까지 잘해왔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정상 도전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강력한 멘탈이 과제(?)= 2주 전 산쿄레이디스오픈 최종일. 전미정은 2홀을 남겨놓고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다. 문제는 역시 뒷심부족이었다.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타 차가 되더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70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또 다시 더블보기를 범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전미정은 이런 비극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투어챔피언 최종일 17번홀 보기- 18번홀 더블보기로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고가 미호(일본)가 역전우승과 함께 상금여왕에 올라 한국선수로 최초로 상금왕을 노리던 이지희(30ㆍ진로재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사실 전미정의 올해 기록을 보면 평균타수 2위(70.65타)와 그린적중률 1위(71.37%), 그린적중시 평균 퍼팅수 1위(1.7개), 파세이브율 2위(88.07%), 평균 버디수 1위(3.77개) 등 엄청나다. 기록상으로는 '3승 챔프'가 아쉬울 정도다. 전미정은 이때문에 기량 보다도 보다 강력한 멘탈이 상금여왕 등극의 관건이다.


▲ 전미정의 '비밀병기'= 딱 하나만 빼놓고 나머지는 모두 투어스테이지 제품이다. 드라이버는 X드라이브 701모델로 로프트 9.5도에 샤프트 강도는 스티프(S)다. 종종 Vi-Q 모델을 사용하기도 한다. 페어웨이우드는 X-GR로 3, 5, 7, 9번 4개를 백에 넣고 다닌다.


올시즌 그린적중률 1위의 원동력은 X블레이드 701G 아이언이다. 전미정은 "탄도 조절이 쉽고,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숏게임은 X웨지 101HB(52도와 58도)가 책임진다. 퍼터만 유일하게 투어스테이지가 아닌 오딧세이 화이트핫 모델을 사용한다. 볼은 X01 B+ 모델이다. 특이한 건 언제나 그린색 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여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