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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미소가 아름다운 골퍼'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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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미소가 아름다운 골퍼'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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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일단 목표를 달성해서 만족해요. 올해는 대상도 노려봐야죠."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ㆍ사진)은 미소가 아름다운 골퍼다. 가끔씩 경기가 안풀려도 늘 웃음을 머금고 있다. 애창곡도 진주의 '난 괜찮아'이다. 하지만 그 미소는 그동안의 역경을 이겨낸, 또 앞으로도 고난을 기필코 극복하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숨겨져 있다. 지난해 3승의 위업을 달성한 김하늘을 경기도 용인의 렉스골프연습장에서 만나 올해의 포부를 들어봤다.


[클럽하우스에서] '미소가 아름다운 골퍼' 김하늘

▲ 1개의 볼로 '18홀을 돌다'= 김하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부가 생기면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부는 그러나 운영상의 문제로 2개월 만에 해체됐다.

코치가 다행히 김하늘의 재능을 인정해 1년 동안 부모를 설득했다. 김하늘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덩치가 컸다"면서 "비거리가 많이 나는 것을 보고 골프를 권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연습장조차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딸을 골프장에 데려다주면서 고물차가 남의 눈에 띠지 않도록 주차장 맨 구석에 차를 댔다.


중학교 시절엔 대회에 나갔는데 볼이 1개 밖에 없던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볼을 한피스(3개)라도 사라고 했지만 김하늘은 괜찮다고 했다. 아버지의 지갑이 텅 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김하늘은 결국 '볼을 잃어버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18홀을 모두 돌았다. 이때문인지 김하늘은 지금도 볼 1개를 아끼는 '짠순이 골퍼'다. 어쩌면 이 시절 골프는 김하늘과 가족 모두에게 '희망'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한눈 팔 여유도 없었다. 볼의 상처만큼이나 자신의 손바닥이 상처투성이가 될 때까지 클럽을 휘둘렀다.


▲ 프로 2년차에 '꽃을 피우다'= 신지애를 비롯해 최나연과 김송희, 김인경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박세리 키즈'들이 주니어시절 동기들이다. 김하늘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비군이나 국가대표를 거쳤다.


2007년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컵이 없어 허전했던 김하늘이 2008년에는 우승컵을 3개나 수집했다. 김하늘은 "주위에서 3승을 달성할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면서 "아마추어 시절 비록 국가대표를 못했지만 프로가 된 뒤 태극마크도 달았다"면서 만족해 했다.


지난해 서희경과 치열한 '넘버 2 경쟁'을 펼쳤던 김하늘은 "(서)희경 언니가 워낙 잘했다"면서 "(신)지애가 없는 올해는 대상의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곁들였다.


김하늘은 이를위해 호주에서의 전지훈련을 통해 멘탈 강화와 실전경험을 쌓는 동시에 2월에는 하와이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SBS오픈에 출전하는 등 해외투어 경험을 더하게 된다. 올해는 출전 대회 수를 다소 줄여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김하늘은 "줄리 잉스터처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오랫동안 현역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미소가 아름다운 골퍼' 김하늘

▲ 제2의 꿈은 '패션 디자이너'= 김하늘의 트레이드 마크는 미소와 함께 패션이다. 패션에 대한 '끼'와 '열정'은 어린 시절부터 타고났다. 매 대회 최종라운드에 입는 '하늘색 옷'도 직접 고른다.


김하늘은 "유독 옷 욕심이 많다"면서 "나중에 아니카 소렌스탐처럼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드는 등 패션 분야에서 뭐든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올해는 동갑내기 보다 2년 늦은 '늦깍이' 대학생(건국대)이 되는 김하늘은 "골프를 하다보니 학창시절을 만끽하기는 어렵겠지만 가능하면 대학생의 기분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아직은 남자친구 보다 친구들과의 수다가 더 좋다는 김하늘의 애창곡은 진주의 '난 괜찮아'이다. 한일전 당시 한국선수의 단합대회에서도 이 노래로 흥을 돋구었다.


▲ 김하늘의 '비밀병기'= 소속사인 엘로드 골프채다. 드라이버는 먼저 XQ 08 모델로 로프트는 9.5도, 샤프트 플렉스는 레귤러(R)이다. 김하늘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사용하기에 편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엘로드 GX 3번(15도)과 5번(18도)을 사용한다.


'컴퓨터 아이언 샷'은 엘로드의 GX 9000 아이언(4번~ PW)이 책임진다. 김하늘은 "부드러운 터치감을 토대로 거리 편차도 적고 특히 방향성이 좋아 그린공략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숏게임은 타이틀리스트 보키디자인 웨지(52도, 56도)의 몫이다. 볼은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x 볼을 사용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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