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발표 최종원고를 마련하는 등 조사결과 발표준비를 모두 마쳤다. 또 조사결과에 따라 북제재가 예고됨에 따라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동 등 강한반발을 대비한 대응책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합조단의 조사 결과를 20일 오전 10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조사결과 발표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중간결과 발표 때처럼 민간인인 윤덕용 합조단 공동단장이 직접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발표장에는 합조단에 합류한 국제 전문가와 합조단 관계자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또 발표내용에는 북한 잠수함의 침투경로와 침몰사고 전후의 기동상황, 통신감청 분석 내용 등도 자료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탄두 250㎏ 안팎의 음향추적 중어뢰가 천안함을 두 동강 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제시된다.
특히 북 어뢰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프로펠러(추진기)에 한글과 일련번호가 식별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조단은 천안함에서 발견한 화약성분과 7년 전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훈련용 어뢰의 추진화약이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발표 후 관련부처에서 조율한 대북제재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에서도 북한이 군사적대응 등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경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개성공단 남측근로자 인질극 등을 대비해 정부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했다"면서 "북한의 반응에 따라 대응책 강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전문가들도 "발표이후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유력하다"며 북한의 강대강 맞대응을 예고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20일 발표강도에 따라 적극적인 부정과 소극적인 수긍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결과에 대한 부정과 도발적 행동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북한은 성동격서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천안함에 모든 관심이 쏠리자 북한의 주요관심사인 남북경협 해결에 눈길을 끌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한기업과 관련있는 개성공단 등을 겨냥하고 인질극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남측정부보다 국제사회를 겨냥한 대응카드도 제시됐다.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천안함 발표 후 실질적인 대북제재가 가해질 경우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발사 등 추가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국제사회를 향해 강대강 맞대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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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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