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남유럽의 재정 위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불안감 등 요인으로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 고용과 투자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금융시장은 유럽의 위기 등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7500억유로의 그리스 구제금융을 조성하겠다는 발언 이후 국제적인 지원 계획이 구체화 안됐고, 2차 유럽재무장관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당분간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경기 회복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고용과 투자 투자확대에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 회복세에 대해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고, 지난 4월 취업자 수 40만명 이상 증가했다"면서 "또 1분기 가계소득과 지출이 크게 느는 등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 안건으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하도급거래 질서 개선안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발전방향 ▲노사관계 동향 및 대책이 올라왔다.
윤 장관은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한 예가 많지 않다"면서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기업과 상생이 제대로 안되면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반면교사 삼고 대-중소기업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또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과 관련, "현재 우리 기업은 선제적 투자와 노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강자로 올라섰다"면서 "그러나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의 해외의존도는 여전하기 때문에 핵심 부품소재와 장비의 국산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사관계 동향 및 대책에 대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생산성은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이지만 지난해 노사분쟁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면서 "갈 길이 멀지만 함께 한 방향을 보고 노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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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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