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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취약한 투심..갈길이 멀다

유로화 추락 및 중국 긴축우려 주목..외인 매매패턴도 변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수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뭘까. 각종 경제지표의 움직임이 될 수도 있고 수급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판단이다. 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있을 경우 투자심리가 좋은 시점이라면 호재에 초점을 맞추며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투심이 악화된 시점이라면 악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오히려 지수는 급락한다.


물론 투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경제지표가 될 수 있고 수급도 될 수 있는 만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문제로 흘러갈 수도 있지만, 어찌됐건 그 시점에서의 투자심리는 지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투심이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상태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미 경제지표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둘러싼 부담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장악하며 글로벌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호재는 모조리 무시하고 악재에만 초점을 맞춘 셈이었다.


투심을 악화시킨 장본인은 유로화다. 유로화는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최저치에 치닫으며 유로존 국가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부담감을 보여줬다.

도이체방크의 오웬 피츠패트리크는 "유럽은 중요하다. 그들은 엄청난 규모를 수입하고, 엄청난 규모를 수출한다. 이것이 유럽국가들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이유다"고 말한다. 유로화 추락에 따른 유럽경제의 위기가 비단 유럽에서만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경기 역시 유럽 재정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원화가 주요국 통화중 유로화대비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 된다. 유럽발 재정리스크가 시차를 두고 수출 사이클을 통해 직ㆍ간접적으로 국내 경기 사이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재정위기만큼이나 중요한 변수가 중국의 긴축을 둘러싼 이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2.8% 상승하며 2007~2008년 과열때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빠르면 5월 중 상해를 시작으로 재산세가 주요 도시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재산세가 도입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반기 중국경기가 예상외로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미 OECD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재정리스크 및 중국의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감은 위험자산 선호도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과 함께 급락했던 금속가격은 회복세가 미미하며, 글로벌 위험선호지표인 호주달러는 재차 하락, 5월 저점에 0.1%차로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이 위축될 경우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인데, 지난 주까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2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고, 이같은 패턴은 대만과 인도 등 주요 아시아 증시에서 동반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복귀 지연에 따른 코스피 지수의 부진한 흐름을 당분간 예상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은 쉽게 확인된다. 지난 주 선물시장은 5월 초 급락 이후 빠르게 조정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경우 누적 기준으로 현ㆍ선물 시장에서 각각 8645억원과 651계약을 순매도했다. 지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축소 및 하락에 베팅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여기에 차익거래 환경 역시 반복적인 백워데이션 환경이 조성됐고 차익거래는 4주연속 매도우위를 지속, 매도잔고는 사상 최대수준을 유지하는 등 차익거래 환경개선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방향성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 기대됐던 차익거래 환경이 오히려 역차별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지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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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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