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마이크로클래식 둘째날 6언더파, 1타 차 선두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세리(33ㆍ사진)가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그로브골프장(파72ㆍ653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벨 마이크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깜짝선두'에 올랐다.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과 웬디 워드(이상 미국)가 1타 차 2위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박세리는 이날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의 '그저 그런'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만 5타를 더 줄이는 뒷심이 돋보였다. 이날만 6언더파, 합계 9언더파 135타다. 박세리는 그동안 LPGA투어 24승을 수확했지만 2007년 7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마지막으로 3년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한차례씩의 준우승이 고작이었다. 올해 역시 5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박세리는 지난주 멕시코에서 개최된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고별전' 트레스마리아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무려 11오버파 84타의 '아마추어 스코어'를 기록해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박세리로서는 왕년의 화려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순간이다. '한국낭자군'은 강혜지(20)와 유선영(24)이 3타 차 공동 4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해 '2승 합작'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미나(29ㆍKT)와 이지영(25), 최나연(23ㆍSK텔레콤), 안시현(25) 등이 공동 8위(5언더파 139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세계랭킹 1, 2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맞대결은 신지애가 우세한 형국이다. 신지애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3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 잡아 아직은 '우승사정권'이다. 미야자토는 반면 1타를 더 줄여 공동 23위(3언더파 141타)에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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