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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진정되면 주도주 또 뜬다?

경기 및 실적개선, 수급 감안하면 기존 주도주 탄력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를 암울하게 뒤덮고 있던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7500억유로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안정기금 설립에 합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고, 스페인 역시 지난 12일(현지시각) 긴축계획을 발표하는 등 위기 타파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증시가 정상궤도로 되돌아간다면 어떤 업종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클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의 상승 탄력이 가장 강할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국가들의 위기로 인해 국내증시가 타격을 받았지만 어느 한 섹터가 집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


이에 따라 유럽 위기가 진정될 경우 시장 역시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경기나 실적 등 기존 모멘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업종이 IT나 자동차 등이며, 이들 업종의 경우 경기민감주에 해당하는 만큼 경기회복의 수혜 역시 기대할 만 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유럽 재정위기에 주목하는 가운데 BDI는 3800선을 상회했고 비철금속 가격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자동차, 반도체, 전자부품, IT 설비업종 등에 대한 주가는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수급적으로도 기대할 부분이 남아있다.


지난 3일 이후 전날인 12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은 매도세를 보인 것은 IT주와 금융주다. 전날 첫 발을 들여놓은 삼성생명(-4540억2300만원)을 제외한다면 하이닉스(-3875억5000만원)와 삼성전자(-3755억7200만원), LG디스플레이(-2089억9400만원) 등 IT주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뒤를 이어 KB금융(-1197억9700만원), 현대모비스(-1179억1900만원), 현대차(-941억5400만원)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유럽발 위기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을 당시 외국인이 IT와 금융, 자동차 위주의 집중적인 매도세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세로 돌아설 경우 집중 매도했던 이들 업종에서 매수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13일 오전 삼성전자(170억원), LG전자(42억원), 현대차(138억원), 외환은행(14억원) 등에 대해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위기가 해소된다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재차 강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다"며 "그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다면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날개를 달 수 있는 셈이다.


낙폭 과대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의 폭이 클 수 있지만, 연속성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과 기계, 조선 등은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지만, 그만큼 펀더멘털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면서 "유럽위기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상승추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경기나 실적, 수급 등 각종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럽발 위기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있고, 미 연방검찰의 모건스탠리 조사 착수 등 여전히 시장 내 변수가 많은 만큼 또다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는 것이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애널리스트는 "이들 변수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전혀 새로운 악재가 아닌 만큼 그 영향력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각국 정부가 안정장치를 마련해놓은 상태인 만큼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시장에 타격을 줄만한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19포인트(1.57%) 오른 1689.22를 기록중이다.


IT와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전일대비 2.53%, 4.48% 급등한 80만9000원,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장중 14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기아차 역시 3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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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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