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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 야권 후보단일화로 표 결집 시도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2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앞두고 야권이 속속 단일화로 결집하고 있다. 야권의 전국 선거연대의 틀은 깨졌지만 지역별 후보간 단일화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한명숙 민주당,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가 12일 긴급회동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위한 범야권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단일화 시기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4일까지이며 서울시정 공동 운영을 위한 정책협의와 공동 선대위 구성 등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착수했다.

앞서고 있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흩어진 야권 표를 결집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지도와 지지율을 감안한다면 한 후보로의 흡수 통합이 유력하지만,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가 남겨진 과제다.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13일 국민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후보를 확정한다. 8만8642명의 선거인단 등록인원 중 추첨으로 뽑힌 1만5000명의 선거인단이 내린 결론이 단일후보 결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참여당은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5~7%포인트 이상 앞섰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인단 경선에서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김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 초반 판세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다른 야당 후보들보다 10~17%포인트 앞서고 있다. 민주당과 참여당 관계자는 "오늘 단일화가 성사되면 1대1 구도가 형성되면서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선거가 남아있어 양자대결에서 15%포인트 이내라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권은 부산시장 단일후보로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정길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그동안 야권 연대에서 독자노선을 고집해오던 진보신당까지 참여해 선거 결과 여부를 떠나 의미를 거둔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도 허남식 한나라당 후보와 1대1 구도로 좁혀졌다.


이밖에도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서 윤종오 민노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으며, 동구청장에는 김종훈 민노당 후보와 서영택 진보신당 후보가 경선을 실시해 이날 단일후보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서울 서대문구청장 선거는 문석진 민주당 후보, 경기도 성남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의정부시장은 안병용 민주당 후보를 각각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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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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