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정몽준 대표, 제14차 라디오연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와 관련, "민주당은 출범 이후 열심히 일해 온 현 정부에 대해 반대만 해왔다. 분열과 무능의 상징인 지난 정부의 세력들, 반대만 일삼아 온 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입니다.

아침 시간에는 좋은 소식들만 전해드리고 싶은데,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선진국들이 모여 산다는 유럽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유럽연합(EU)는


7,500억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100조원


가까이 되는 구제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1,100조원이 얼마나 많은 돈인지 짐작이 안가시죠?


올해 우리나라 예산이 292조원이니까 우리나라 예산의


3.7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유럽발 경제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저력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은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재정도 어느 선진국보다 탄탄합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즉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6%로,


OECD 국가들의 평균인 97%보다 훨씬 낮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천안함 얘기를 잠시 드리겠습니다.


비열하고 잔인한 기습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잃었지만,


천안함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우리의 안보의식에는 해이함이 없었는지를


반성해봐야 하겠습니다.


국가안보 태세 전반을 일신해야 하겠습니다.


만약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진다면,


다시는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협조를 받아,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일에 대해서 우리끼리는


한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야당의 어느 의원께서 북한측 발표를 인용하면서


우리 정부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불신하는 발언을


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안보는 5,000만 국민 모두에게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중간평가다,


심판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굳이 심판을 말하자면 분열과 무능의 상징인


지난 정부의 세력들,


반대만 일삼아 온 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할 것입니다.


열린 우리당, 지금의 민주당은


2년 전에 국민들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출범 이후 열심히 일해 온 현 정부에 대해


반대만 해왔습니다.


이런 민주당이 정권 심판을 말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너무 쉽게 보는 태도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지난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다시 내세우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시도인 것입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지난 정부 인사들의


부패 경력을 세탁하는 기회라고 착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억지 주장으로


국가의 미래를 가로막는 주장들이 또 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왜곡된 주장들이 그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오천년 역사에 한 번도 제대로


치수 사업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도 “만일 산과 물을


개조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자연에 맡겨두면


산에는 나무가 없어지고, 강에는 물이 마릅니다“


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앞으로는 물 보다 귀한 자원이 없다고 하는데,


아까운 빗물의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가 버리는 것은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1년 강우량 중 실제로 활용이 되는 빗물은


27%에 불과합니다.


가능한 많은 빗물을 활용하자는 것이


4대강 사업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영산강이나 낙동강에 최근에 가 보셨습니까.


퇴적토가 쌓여, 강 가운데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소양댐은 담수를 해서 300일, 대청호는 183일,


충주호는 90일 만에 방류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을 가두었다가 방류를 한다고 해서,


물이 썩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지만 지난


김대중 정부 때나 노무현 정부 때는 지금의 4대강보다


더 큰 사업계획들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두 번에 걸쳐 치수대책을


마련했는데, 2003년에는 총 42조원의 사업계획을,


2007년 7월에는 10년에 걸쳐 총 87조원을 쓰는


수해방지대책을 세운 사실이 있습니다.


2007년에 87조원 규모였다면, 지금은 100조원이


든다는 얘긴데, 계획만 세우고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실현을 시키겠다는 겁니다.


10년 동안 100조원을 들여 국토 전체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4대강을 대상으로 4년 동안 22조원의


예산을 써서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는 겁니다.


4대강 사업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업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선택해 주셨으니,


믿고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요즘 ‘검사 스폰서’ 란 단어가


등장해서 마음이 불편하실 줄로 압니다.


검찰은 사법부와 함께 우리사회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관입니다.


국민이 권력을 부여한 만큼 검찰은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 절제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특검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위공직자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 대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은 왔다 간 줄도 모른 채,


어느 새 초여름이 시작된 듯 합니다.


들판에, 아스팔트 옆 화단에,


꽃들이 만개하고 푸르름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고 시련이 있지만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희망도 있습니다.


우리 한나라당과 함께 더 큰 대한민국,


더불어 잘 사는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성곤 기자 skze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