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마감됐다. 하지만 전날 급등폭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되돌림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측면을 고려하면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11일 다우지수는 36.88포인트를 잃었고 이는 전날 상승폭 404.71포인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전날 급등한 것을 대부분 보존해 냈다. 도취감에 의한 무분별한 상승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한 월가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금일 시장 흐름이 어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동성 지수는 혼조세였다. VIX는 전일 대비 1.80% 하락한 반면 VSTOXX는 1.28% 올라 각각 28.32, 39.15로 마감됐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어쨋든 지난주 급락 충격에서 뉴욕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한결 누그러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과연 언제부터 다시 역내 경기회복에 시선을 고정시킬지 주목된다.
11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3월 도매재고가 유일했는데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판매가 2.4%나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11월 3.7% 이후 최대 증가였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 1.1%를 크게 웃도는 결과였다. 재고 대비 판매비율이 1.13을 기록해 장기적인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었다.
한 월가 관계자는 "미국 상장 기업의 펀더멘털은 매우 강력하다"며 "지금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지표와 실적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시장은 다시 힘을 받을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금 선물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으로써의 매력과 중국 소비자물가가 급등으로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써의 매력이 동시에 부각된 결과다.
과열에 대한 위험과 침체에 대한 위험이 공존하고 있어 금 가격은 추가 상승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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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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