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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다시 주인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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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다시 주인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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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새 주인을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는 셀런 측은 최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셀런 대표 A씨가 삼보컴퓨터 경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한컴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한컴 인수를 위해 셀런에이치를 설립한 바 있으며 이 회사가 현재 한컴의 최대주주다.


한컴은 우리나라 SW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지난해에는 487억원의 매출과 15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진의 횡령 혐의 등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 셀런 대표 A씨도 당시 횡령 혐의를 받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컴은 지난 1996년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IT기업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과거 몇 차례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2003년 이후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굳혀왔다. 특히 올해 3월 출시한 '한컴오피스 2010'은 시장의 호평 속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프로세서를 대체할 토종 소프트웨어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이 추진되면 누가 한컴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컴 인수 의사를 밝힌 업체로는 SGA가 있다. SGA는 지난해 한컴이 셀런에 인수될 당시에도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에는 자금 부족 등으로 인수를 포기했었다.


SGA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아래아 한글을 납품하는 한컴의 유통망을 확보하면 SGA 보안제품 공공기관 납품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수 추진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GA는 지난 6일 1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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