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정부의 각종 주택시장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4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과열 우려를 증폭시켰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중국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완공 주택매매 제한, 제3주택 구매자 대출 제한, 초기 계약금 비율 및 모기지 금리 인상 등 다양한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은행 지급준비율을 3차례 인상, 유동성을 거둬들여 주택시장 투기 억제에 나섰으나 이 역시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잭슨 스트래티지스트는 "불과 몇 주 전 주택시장 규제를 위한 긴축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이날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올 1~4월 주택판매 면적은 2억3400만평방미터로 전년동기 대비 32.8% 증가했으나 올 1분기 수치보다는 3%포인트 줄어들었다.
또한 4월 마지막 주 주요 15개 도시의 주택거래는 약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R&F 프로퍼디스 등의 주택개발업체들도 4월 주택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가 효과를 보이며 주택가격이 최대 30%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편 중앙 정부의 움직임에 지방 정부도 부동산 시장 규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베이징 시는 이달부터 1가구 1주택으로 매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BOCOM 인터내셔널의 양 칭리 애널리스트는 "중앙 정부의 뜻에 따라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베이징 시의 부동산 정책을 다른 도시들도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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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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