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 당분간 상승세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비단, 원면, 모직 등 천연섬유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상인들에 의하면 비단가격이 15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11일 전했다. 카펫용 모직의 가격은 1980년이후 최고수준이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원면은 14년 최고치에 근접해있다.
10년 넘게 이어져온 낮은 가격에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천연섬유를 대체하면서 천연섬유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가격이 떨어졌다. 떨어진 가격에 천연섬유 관련제품 재배 농민도 떨어져나갔다.
양 축산 농가는 양고기생산에 주력하면서 모직 생산을 줄였다. 세계 최대 모직 생산국인 호주에서 양모생산은 1990년부터 2008년 사이에 56%가 감소했다.
원면 재배 농가는 대두같은 곡물이 훨씬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면화 농가의 재배면적은 20년 최저수준이다. 비단도 중국의 산업화로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 밭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요는 늘어났지만 생산량은 감소했고, 악화된 수급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유가상승 때문에 합성섬유의 가격이 오른 것도 천연섬유의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도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생산량을 다시 증가시키는 데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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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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