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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②]'하녀', '칸+흥행'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가 칸국제영화제 진출과 더불어 대중적 흥행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전도연이 두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하녀'가 14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국제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 은이(전도연 분)가 주인 남자 훈(이정재 분)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 전도연과 이정재 외에도 서우,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전도연은 극중 은이 역을 맡아 이정재와 두 번의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연출할 만큼 도전적인 연기 변신을 펼쳐 보였다. 전도연이 연기한 은이는 백치처럼 순수하고 욕망에 충실하지만 자신을 '욕망의 하녀'로 이용한 주인집 가족에 대해 끔찍한 복수를 감행한다. 전도연의 연기는 더욱 깊고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다시 한 번 칸의 여왕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특히 영화관계자들은 '하녀'가 칸이 선호하는 '코드'를 갖춘 영화라고 말한다.
'하녀'는 천박한 자본주의 속에서 중산층이 파괴되고 한 때의 중산층이 또 다른 개념의 하녀가 된 지금의 현실을 짚어낸다.


한국의 알모도바르라고 불리는 임상수 감독은 프랑스 현지에서의 호응도 높은 편.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감독 등 국외에서 사랑받는 기존의 한국영화 대표감독들의 정서가 폭력적, 마초적이라면, 임상수 감독의 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오래된 정원' 등을 통해 남성중심적 사회에 이의를 제기한다.


흥행의 측면에서도 '하녀'는 대중적인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수 감독과 영화제작사가 처음부터 합의했던 부분이 바로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을 만들자는 것. 이영화는 역시나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재벌가의 은밀한 생활, 끝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 돈 앞에 힘을 잃은 인간의 존엄 등을 감각적인 화면으로 담아냈다.


한편 '하녀'는 오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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